잘 만든 영상인데 3초에서 다 나갔습니다
발행일: 2024년 12월 3일 · CNEC 뉴스레터
영상 자체는 잘 나왔는데 성과가 없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런 영상들을 같이 열어보면 대부분 앞부분이 비어 있습니다. 인사하고, 제품 상자를 열고, 뭘 소개할지 설명하다가 3초가 지나갑니다.
이탈은 3초 안에 몰려 있습니다
숏폼은 넘기는 게 기본 동작입니다. 사람들은 볼지 말지를 첫 장면에서 정합니다. 여기서 남은 사람 비율이 그다음 노출 범위까지 정합니다. 초반에 나간 영상은 알고리즘이 더 안 보여줍니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3초에서 나가면 그 뒤는 아무도 안 봅니다.
먹히는 오프닝은 몇 가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결과를 먼저 보여주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다 끝난 얼굴, 다 마른 머릿결, 바뀐 피부를 첫 컷에 놓고 과정을 뒤에 붙입니다. 사람들은 저게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남습니다.
질문을 자막으로 던지는 방식도 잘 됩니다. "이거 바르고 12시간 뒤에 어떻게 됐을까"처럼 답을 확인하고 싶게 만드는 문장이면 됩니다. 제형을 아주 가까이 찍어 시작하거나, 두드리는 소리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소리를 끄고 보는 사람이 많아서 자막은 무조건 같이 갑니다.
공감으로 여는 방식도 있습니다. "지성인데 매트한 제품 찾고 있다면" 하고 볼 사람을 직접 부르는 겁니다. 자기 얘기라고 느끼면 손가락이 멈춥니다.
플랫폼마다 남는 길이가 다릅니다
틱톡은 짧고 빠른 흐름에서 끝까지 보는 비율이 높고, 유행하는 사운드를 타면 초반 노출이 빨리 붙습니다. 릴스는 저장과 공유가 성과로 잡히니 알맹이가 있는 구성이 유리합니다. 쇼츠는 검색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서 제품명과 성분명을 자막과 설명에 넣어두면 나중까지 유입이 남습니다. 같은 소재라도 그대로 세 군데 올리면 세 군데 다 애매해집니다.
브리프에는 후킹만 정해주면 됩니다
크리에이터에게 대본을 통째로 주면 그 채널에서만 나오던 자연스러움이 사라집니다. 광고 티가 나는 순간 사람들은 넘깁니다. 첫 3초에 담을 소재 한두 개를 제안으로 주고, 꼭 나와야 하는 제품명과 구매 경로, 쓰면 안 되는 표현만 정리해서 넘기는 게 낫습니다. 어떻게 말할지는 그 사람이 제일 잘 압니다.
3초는 편집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기획할 때 정해집니다.
– 하우랩 박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