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C · 뉴스레터

80만 원이던 인플루언서가 6개월 만에 350만 원이 됐습니다

발행일: 2026년 7월 20일 · CNEC 뉴스레터

80만 원이던 인플루언서가 6개월 만에 350만 원이 됐습니다

직접 겪은 일입니다. 6개월 전 80만 원에 협업한 인플루언서가 있습니다. 소속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견적을 받아보니 350만 원이 됐습니다. 팔로워도 비슷하고 콘텐츠도 비슷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80만 원 협업도 성과가 없었습니다. 성과가 없던 협업이 6개월 만에 4배가 됐습니다.

15명 소속사에서 돈 버는 건 1~2명입니다

MCN 한 곳을 만났습니다. 소속 크리에이터가 15명인데 매출은 핵심 1~2명이 다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단가표에만 올라가 있습니다. 탑급이 아닌 이상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걸 소속사 스스로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단가는 15명 전원이 소속사 기준으로 올라갑니다. 성과 확률은 그대로인데 가격만 바뀝니다.

소속사는 생각보다 을입니다

겉으로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비슷해 보이지만 구조가 전혀 다릅니다. 연습생 때부터 키우고 투자한 게 아니라, 크리에이터 스스로 성장했습니다. 소속사에 아쉬울 게 없습니다. 그래서 소속사가 크리에이터에게 요구하는 게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결정할 수 있게 일을 가져다 바치는 구조가 됩니다. 최종 결정은 전부 크리에이터 마음입니다.

비싼 돈 주고 메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브랜드들의 불만이 여기서 나옵니다.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습니다. 단가를 올려준 소속사도 통제를 못 합니다. 브랜드는 돈을 냈는데 결정권이 없습니다.

어설픈 유명세는 성과가 없습니다

이름만으로 브랜드 가치가 생기는 진짜 탑급은 예외입니다. 나머지는 결국 기획과 핏이 성과를 가릅니다.

러닝으로 유명한 연예인이 건강기능식품 광고를 하는 걸 봤습니다. "제가 매일 먹는 건데요" 하고 거의 대본을 읽었습니다. 진정성이 하나도 없습니다. 보고 사고 싶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놓고 브랜드는 성과가 없다고, 돈을 날렸다고 합니다. 진정성이 없으면 고객은 절대 사지 않습니다.

정리하며

단가는 4배가 됐는데 성과를 만드는 변수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탑급이 아닌 이상 유명세는 성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팔리게 만드는 건 진정성, 기획, 제품과의 핏입니다.

하우랩이 크리에이터 수수료를 0%로 바꾼 이유도 같습니다. 브랜드가 책정한 원고비는 100% 크리에이터에게 전달되고, 소속사 단가표 대신 실제 협업 성과 데이터로 결이 맞는 크리에이터를 찾습니다. 단가 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겁니다. 비용의 기준을 유명세가 아니라 핏에 두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