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광고보다 '올영 1위'가 먼저다: 순위와 후기가 자산이 되는 이유
발행일: 2026년 7월 13일 · CNEC 뉴스레터
지인들과 얘기하다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메가 인플루언서한테 5천만 원 주고 잘못 써서 매출이 0원일 바에는, 차라리 1억을 들여 구매후기 작업을 하는 게 낫다. 올영 1위도 찍고, 후기도 쌓이니까."
메가 인플루언서 한 명에 5천만 원을 써도, 결이 안 맞으면 매출은 한 푼도 안 남습니다. 반대로 같은 돈을 올영 안에서 순위와 후기를 만드는 데 쓰면, '카테고리 1위'라는 타이틀과 쌓인 후기가 자산으로 남습니다. 올리브영에서는 메타광고 수백만원 & 망한 메가 인플루언서 협업보다 1위 타이틀 하나가 더 셉니다.
저희가 1,000건 넘는 뷰티 숏폼 캠페인을 진행하며 확인한 게 있습니다. 올영에서 매출을 가르는 건 광고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브랜드가 올영 안에서 무엇을 만드느냐입니다.
예산이 올리브영으로 옮겨갑니다
뷰티 브랜드 예산서를 보면 흐름이 한 방향입니다. 메타와 구글 퍼포먼스 광고에 쓰던 돈이 올리브영 인플루언서 시딩과 세일 프로모션으로 옮겨갑니다. 자사몰을 키우던 예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몰에서 팔자"보다 "올영에서 순위를 올리자"로 무게가 실립니다.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로 나옵니다. 올리브영에서 연매출 100억을 넘긴 브랜드가 36개에서 116개로 3배가 됐고, 1,000억을 넘긴 브랜드도 닥터지·달바·라운드랩·메디힐·클리오·토리든 6개로 두 배가 됐습니다. 메디힐은 입점 브랜드 최초로 2,000억을 넘었습니다. 올영 내에만 있는 게 더 성장이 빠릅니다.
올리브영에선 '1위'가 곧 브랜딩이다
소비자는 1위를 보고 삽니다. 그 판매가 다시 순위를 지킵니다. 1위가 1위를 부릅니다. 그래서 브랜드들은 초반 순위를 만드는 데 총력을 쏟습니다.
순위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가구매가 동원되기도 합니다. 올리브영은 아마존·쿠팡·네이버에 비해 순위와 리뷰 검증이 가볍다는 얘기가 현장에서 돕니다. 방법이 무엇이든, 1위 타이틀이 주는 힘 자체는 진짜입니다. 웬만한 광고보다 셉니다.
올리브영 순위가 해외 진출의 검증 지표가 된다
올영 1위의 값어치는 국내 매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해외 바이어를 잘 만나는 브랜드, 해외 소비자에게 통하는 브랜드는 대부분 국내 올영에서 먼저 상위권에 오른 곳입니다. 아마존·세포라·얼타 같은 채널과 바이어에게 '한국 올리브영 상위'는 가장 빠른 검증 지표입니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가 먼저 지갑을 열었다는 실적이기 때문입니다.
사례가 순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토리든은 올영에서 연매출 1,000억을 넘긴 뒤 미국 전역 세포라 약 400개 전 지점에 공식 입점했습니다. 라운드랩은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이 1,059% 뛰며 '아마존 탑 브랜드 어워드' 루키상을 받았습니다. 메디큐브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뷰티 부문 매출 1위(약 2,200만 달러)에 올랐습니다. 국내 올영에서 검증받은 브랜드가 해외에서 팔리는 순서가 반복됩니다.
올영에 들어간다고 다 팔리지는 않는다
들어간다고 다 되는 건 아닙니다. 올영 안에서는 퍼포먼스 마케팅보다 인플루언서와 구매후기 작업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검색광고나 배너로 밀어봐야, 이미 리뷰 수천 수만 개 쌓인 브랜드들 사이에서 신규가 눈에 띄기 어렵습니다. 결국 진정성 있어 보이는 후기와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의 추천이 구매를 움직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가구매를 해서라도 올영 1위를 만들려는 브랜드가 생깁니다. 1위 타이틀 자체가 브랜딩이 되고, 그게 다시 매출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올리브영은 아마존·쿠팡·네이버에 비해 순위와 리뷰 검증이 가볍다는 얘기가 현장에서 돕니다. 가구매는 리스크가 따르는 방식입니다. 다만 지금 올영 안에서 순위와 후기가 그만큼 강한 구매 요인이 됐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저희 하우랩은 브랜드가 올영 안에서 실제로 더 팔리게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크리에이터가 올리브영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문 후기, 올영세일에 맞춘 제품 릴스 2편과 스토리 패키지, 세일 당일 릴스와 스토리를 한꺼번에 올려 트래픽을 끌어올리는 협업까지. 브랜드가 직접 요청하기엔 부담스러운 일을 대신 움직입니다.
정리하며
올리브영은 이제 잘나가는 브랜드가 안 갈 수 없는 관문이 됐습니다. 다만 들어가는 것과 거기서 파는 것은 다른 얘기입니다. 지금 올영에서 이기는 브랜드는 퍼포먼스 광고가 아니라 인플루언서와 후기에 무게를 싣습니다.
오늘도 브랜드 운영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