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C · 뉴스레터

K-뷰티 102억 달러 수출에도 '남는 게 없는' 이유

발행일: 2025년 12월 31일 · CNEC 뉴스레터

2025년 K뷰티 수출 102억 달러를 나타내는 그래프와 한국 화장품 제품들이 나란히 놓인 인포그래픽

K-뷰티는 역사상 가장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수출액 102억 달러 돌파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국내 브랜드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 하우랩은 1,000건 이상의 뷰티 브랜드 숏폼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장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K-뷰티 시장의 핵심 이슈들을 정리하고, 앞으로를 준비하는 브랜드들에게 도움이 될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시장: K-뷰티의 황금기

사상 최대 수출 기록

K-뷰티 수출액은 102억 달러를 돌파하며 20.6% 성장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고, 일본과 미국에서 화장품 수입 1위 국가가 바로 한국입니다.

지역별 주요 성과

오프라인 채널 확장

미국에서 K-뷰티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진출이 본격화되었습니다.

[하우랩 인사이트] K-뷰티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확장한다는 건, 단순한 '입소문' 브랜드에서 '눈에 보이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제 진짜 경쟁 상대는 일본이나 프랑스 브랜드가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K-뷰티 브랜드입니다.

국내 시장: 플랫폼 의존의 딜레마

자사몰의 위기

저희가 만난 대부분의 뷰티 브랜드들이 같은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ROAS는 계속 낮아지고, 자사몰 매출은 하락하는데, 올리브영과 쿠팡 의존도만 높아진다." 시장 흐름은 명확합니다. 메타 광고 → 자사몰 검색 → 올리브영 & 쿠팡 구매. 이 패턴이 점점 더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플랫폼별 현실

메타 광고

CPC 상승, ROAS 하락 지속 (300% → 120% 사례 다수). 올리브영 수수료 58%에 광고비, 할인까지 필요한 상황. 마이너스 수익이 나면서도 올리브영 판매를 해야 하는 브랜드들이 증가.

화장품 브랜드 수 폭증

국내 화장품 브랜드 수가 3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5년 만에 2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습니다. 결국 살아남는 브랜드와 그렇지 못한 브랜드가 확연히 갈리고 있습니다.

[하우랩 인사이트]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수익은 점점 낮아집니다. 그래도 자사몰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재구매가 이루어지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만들려면 결국 D2C가 필요합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메가에서 마이크로로

메가 인플루언서의 거품이 빠지다

"퍼포먼스 마케팅 다 중단하고 인플루언서만 하려구요." 건기식 브랜드 대표님에게 들은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메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실패 사례

뷰티 카테고리 유명 유튜버 12명 광고에 4억 원을 투자한 기초 화장품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왜 브랜드들이 메가를 기피할까?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부상

반면, 시딩 목적으로 협찬한 마이크로 유튜버가 올린 제품 후기 영상이 10만 조회수를 넘기며 퍼포먼스 마케팅 천만 원보다 좋은 매출 성과를 기록한 사례가 나왔습니다.

숏폼의 알고리즘은 브랜드가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나 같은 사람'의 리얼한 경험을 원합니다. 그래서 영혼 없는 메가 인플루언서 릴스 1편보다, 공감 가는 UGC형 숏폼 20편이 더 의미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검증 체크리스트 (섭외 전 5분만 확인하세요.)

[하우랩 인사이트] 월 협찬 5개 이하 크리에이터가 10개 이상보다 인게이지먼트가 2.3배 높았습니다. 예쁘고 팔로워 많은 사람보다, 우리 고객과 '결'이 맞는 사람이 결국 성과를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