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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사가 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을까?

발행일: 2026년 1월 12일 · CNEC 뉴스레터

화장품 제조사가 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을까?

CES에 다녀왔습니다. "가전 박람회에 웬 화장품?"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테크'를 강조하기 시작했고, 시장의 판도가 바뀌는 모습입니다. 한국콜마와 APR(메디큐브)의 서로 다른 전략을 공유합니다.

1. 한국콜마: "이제 디바이스도 ODM 해드립니다"

솔직히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화장품 제조사가 왜 CES를 나왔지?" 궁금해서 직접 물어봤습니다.

수상 제품은 스카 뷰티 디바이스입니다. 상처 치료와 메이크업을 동시에 구현한 세계 최초의 통합형 뷰티 의료기기입니다. 작동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콜마 브랜드로 출시하나요?"라고 물었더니, 화장품처럼 ODM 방식으로 고객사 요구에 맞춰 생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부스에 나온 직원분들이 전부 연구원이었습니다. PM(영업)이 나올 줄 알았는데요. 더 놀라운 건 디바이스 전담 부서가 아니라 '파운데이션 연구원'이라고 하더군요.

콜마의 의도는 "화장품 만들어주듯, 이제 뷰티 디바이스도 우리가 만들어주겠다." 같습니다. 기존 뷰티 디바이스는 대부분 중국 공장에서 떼와서 라벨만 바꾸는 수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R&D 기술력이 탑재된 '디바이스 ODM' 시대가 열렸습니다. 브랜드사 입장에서는 기술 개발 없이도 혁신적인 기기를 출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2. 메디큐브, 애플식 락인 전략

메디큐브는 3년 연속 CES 참가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 부스라고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크진 않았습니다. 위치도 메인(LVCC)이 아니라 유레카관 외곽 쪽이었고요. 그래도 전략은 흥미로웠습니다.

신제품 전략: 진입장벽 낮추고, 객단가 올리기

가장 눈에 띈 건 신제품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였습니다.

정리하면, 핵심 기능만 담은 저가 모델로 진입장벽 낮추고 호환 디바이스로 객단가를 올리는 구조입니다. 마치 애플이 전용 충전기로 락인(Lock-in) 시키는 전략과 비슷합니다.

디바이스와 함께 쓰는 제품 라인(제로포어패드, 래핑마스크, 캡슐크림 등)도 확대됐습니다.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스킨케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양새입니다.

글로벌 성과도 눈에 띕니다.

[하우랩 인사이트] 뷰티 디바이스, 다음 전쟁은 '크리에이터'입니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더 커질 겁니다. 경쟁도 더 치열해질 거고요. 전용 호환 디바이스와 제품 라인업도 계속 늘어날 겁니다. 고객 충성도와 객단가를 동시에 올릴 수 있는 구조니까요. 한 번 생태계에 들어온 고객은 쉽게 나가지 않습니다.

결국 승부는 브랜딩과 마케팅에서 갈릴 겁니다. 화장품과 디바이스는 다르지만, 고객에게 '써보고 싶다'는 욕구를 만드는 건 결국 콘텐츠입니다. 테크 리뷰와 비포앤애프터를 잘 찍는 미국 틱톡 크리에이터, 지금부터 확보해야 합니다.